우리는 매일 도파민과 함께 살아갑니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보상과 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무엇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얻을 때, 사랑에 빠질 때, 좋아하는 숏폼 영상을 볼 때 우리 뇌에는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하지만 이 도파민, 우리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도파민, 우리를 움직이는 보상 시스템
‘도파민’ 하면 흔히 중독을 떠올리지만, 그 역할은 훨씬 더 넓다. 도파민은 보상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보상을 기대하거나 성취했을 때 분비되는 도파민은 우리의 동기를 강화하고 행동을 반복하게 만든다.
그러나 도파민의 분비량이 균형을 잃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 부족할 때: 우울증, 무기력, 집중력 저하가 나타난다.
- 과도할 때: 조증, 강박증, 충동 조절 장애를 유발하며, 다양한 중독 증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도파민의 분비 정도에 따라 **‘도파민 감수성’**이 달라지며 우리의 기분과 행동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도파민과 중독의 위험
도파민은 마약 같은 약물과도 연결된다. 필로폰과 같은 약물은 도파민 분비를 **최대 1,200%**까지 증가시키며, 일시적인 극도의 행복감과 각성 효과를 유발한다. 그러나 이런 외부 자극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을 파괴한다.
- 도파민 수용체 감소: 지나친 자극을 받은 뇌는 도파민 수용체를 줄여 균형을 맞추려 한다.
- 결과: 더 큰 자극 없이는 보상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일상에서의 행복감은 사라진다.
이는 마약 중독자뿐만 아니라 알코올, 쇼핑, 니코틴 중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사랑과 도파민
사랑에 빠졌을 때도 도파민은 활발하게 작용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마약 중독자의 뇌와 비슷한 활동을 보인다.
코넬대학 신시아 하잔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격정적인 사랑의 유효기간은 최대 30개월이다. 뇌는 지나친 도파민 발현 상태를 지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관계는 안정적인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뇌의 생존전략에 따라 헤어짐을 맞이하게 된다.
디지털 시대와 ‘도파민 중독’
현대 사회는 디지털 도파민 시대다. 스마트폰, SNS, 숏폼 콘텐츠는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며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과거와 달리 우리는 너무 쉽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스탠퍼드대학 정신과 의사 애나 렘키는 책 **《도파민네이션》**에서 이렇게 말한다.
“중독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중독성 물질, 자본주의, 그리고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낸 사회적 문제다.”
이제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도파민 베이스라인을 지켜라
도파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수준을 **‘베이스라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일상은 과도한 자극으로 도파민의 베이스라인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스마트폰 사용, 줄어든 신체 활동, 지속적인 정보 과잉이 우리의 뇌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스 프로모션을 미래 건강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과정이다.
뇌의 주인이 되는 법
중독의 본질은 뇌의 주도권을 잃는 것이다. 도파민 시스템을 지키고 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작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폰과 멀어지는 시간을 가져라.
- 신체 활동: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도파민을 안정화한다.
- 작은 보상: 큰 자극 대신 일상의 작은 성취를 찾아라.
중독을 부채질하는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도파민을 스스로 통제할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과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직은 지고 생산직이 뜬다 (0) | 2025.01.13 |
---|---|
알아야 더 돌려받는 연말정산 (0) | 2025.01.13 |
듣는 것도 읽는 것인가? (0) | 2025.01.13 |
미디어에서 지나치게 강조하는 '음식'에 대한 시선 (0) | 2025.01.09 |
좌표계 정리 표 (0) | 2024.12.04 |
OTT 플랫폼 비교: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 TV+,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5) | 2024.12.03 |
여름에 검은 옷을 입는 이유 - (Feat. 유튜버들의 만행_클론의 대탄생) (0) | 2024.07.06 |
달력보는법 나만 모르고 있었어요... 오늘은 몇번째 주일까 ? (0) | 2024.03.28 |